野, 文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 "자화자찬" 혹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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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 "자화자찬" 혹평 일색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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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내로남불·이벤트쇼 정치의 결정판"
박주선 "실천방안 없는 말잔치·이벤트 정치"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야권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자화자찬"이라고 혹평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실망스런 자화자찬이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우리 당이 수없이 지적해온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벤트쇼 정치의 결정판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과 관련 '레드라인' 수위를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안이하고 비현실적인 안보인식 수준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최고 수준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할 군사적 '레드라인'을 언급한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내용이 없으며 목표에 대한 실천방안이 없는 말잔치이자 국민 인기를 의식한 정치 이벤트였다"고 깎아 내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보다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내용만 말했다. 대통령이 말한대로 라면 대한민국은 아무런 국민의 불안과 걱정이 없고 문제도 없는 요순시대, 태평시대 같다고 국민들이 착각과 환상에 빠질 수 있는 이벤트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말로만 전쟁이 없다고 하면 전쟁이 없어지고 비핵화가 실현되는 것이냐. 구체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취임 초기 100일쯤 되면 좋은 정책을 내놓고 홍보하고 확산시키려고 노력할 상황은 맞지만 너무 자화자찬, 내로남불 일색은 곤란하다"고 혹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문제에 관해 참으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복지 정책은 재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며 "북핵 안보 관련해선 레드라인 넘을 경우 어떻게할지 확고한 입장이 없었고, 레드라인은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레드라인' 발언과 관련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핵탑재가 레드라인이라고 했는데 북핵 실험, ICBM 발사는 용인한다는 것으로 잘못 읽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CBM 핵탑제는 미국의 레드라인고 대한민국 레드라인은 이미 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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