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입학전형료·입학금 전면 폐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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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입학전형료·입학금 전면 폐지키로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7.08.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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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립대가 2018학년도부터 입학전형료와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은 등록금(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을 50%로 줄여 학비 부담을 낮추고, 학업‧자기계발 시간을 확대하는 제도로 지난 2012년 1학기부터 시행됐다. 시립대는 앞서 2013년 입학전형료를 한 차례(1만 원) 인하한 바 있다.

또 '지역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는 지난 2일 임시회를 열고, 전국 19개 지역중심국·공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입학금을 폐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시는 그 동안 논란이 됐던 과도한 대학입시 관련 입학전형료·입학금 등 각종 비용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학부모와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학전형료와 입학금 폐지를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입학전형료는 수시·정시모집을 합해 최대 9회까지 지원 가능하며, 1회 6~7만 원씩 1인당 평균 50~60만 원 수준으로 학생 및 학부모에 부담이 됐었다. 이번 입학전형료와 입학금을 모두 폐지키로 한 것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최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2018학년도 서울시립대에 지원하는 수험생 전원은 입학금과 입학전형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2018학년도 입학정원(편입학, 재입학 포함)은 약 2044명으로 1만 8000명 이상이 입학전형료 무료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시와 시립대는 전망했다.

입학전형료는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으로 2017학년도 전형별 입학전형료는 △수시모집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각 6만 원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모집 일반전형 각 3만 5000원 △예체능계열 전형 7만 원이었다. 입학전형료 수입은 약 10억 원 정도이다. 시립대 입학전형료와 입학금 수입 감소분은 시에서 보존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누구나 부담 없는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불평등 완화,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전형료 및 입학금 폐지로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이 일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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