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한 秋-洪, '베를린 구상' 두고 맞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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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한 秋-洪, '베를린 구상' 두고 맞붙어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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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강력한 제재와 함께 '베를린 구상' 입각한 대화 노력해야"
홍준표 "文정부 한가하게 '베를린 구상'...전술핵 재배치 논의하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일 오전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돌입하자마자 정부의 대북기조에서 맞붙었다. 추 대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결의안에 더해 베를린 구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홍 대표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다.

추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목적이 북한의 제재를 위한 제재로 끝나면 안된다"면서 "강력한 제재를 바탕으로 베를린 구상에 입각한 끊임없는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 내용을 담은 새로운 대북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어 미국은 안보리 제재 결의에 이은 후속조치로 강력한 독자제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일각에선 '예방전쟁(preventive war)'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아세안이 한반도에 대한 별도 성명을 내고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밝힌 것을 대단히 환영한다"면서 "베를린 선언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성명이고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되는 이유"라면서 거듭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힘을 실었다.

이어 추 대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외면할수록 고립은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북한에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반면 홍 대표는 유엔의 대북 결의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유엔 제재결의가 발표됐지만 얼마나 북핵 저지에 성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해서 전술핵 재배치를 공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과 관련, "북핵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미국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에 대해 예방타격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옵션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이 정부에서는 비현실적인 베를린선언이나 대북전단 살포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는 대선 전부터 문재인 정부가 등장하면 코리아패싱 문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지금 코리아패싱이 현실적 문제로 등장했는데도 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며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을 이룰 때 평화가 오는 것이다. 공포의 핵균형을 통해 한반도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거듭 정부에 전술핵 재배치 논의를 공론화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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