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개입한 체조경기장 사업, '졸속 추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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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개입한 체조경기장 사업, '졸속 추진' 의혹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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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민주당 의원 "올림픽경기장 내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졸속 추진"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차은택 씨가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으로 있을 때 진행한 올림픽경기장 내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3일 나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라살림연구소(소장 정창수)와 함께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결산자료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은 482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예산 반영과 국회 예산 심의 등의 일반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졸속 추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사업은 총 사업비 482억원 규모로 체조경기장 본래 기능과 함께 K-Pop 공연이 가능한 아레나급 상설복합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차은택이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 재임시 추진됐다.

노 의원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당초 계획은 총 사업비 953억, 공사기간 56개월(4년8개월)로 계획되었으나,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이면 거쳐야 하는 예비타당성 검토(소요기간 18개월)를 피하고,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없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공사기간도 30개월로 단축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공연에 중요한 음향·조명시설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7월 현재 공정률이 48%에 불과하다. 사전 검토도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노 의원의 지적이다.

노 의원은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은 차은택이 문화융합본부장으로 있을 때 만든 ‘K-Pop 공연장’조성 사업 계획서에 의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500억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지만 음향, 조명장비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공연장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한 의문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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