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대교체 가속화…‘3세 경영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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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세대교체 가속화…‘3세 경영인’ 뜬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8.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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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김동관, 조원태, 정용진, 조현준 등 경영활동 활발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주요 기업의 3세 경영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재계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대내외 주요현안을 직접 챙기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간담회에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참석해 정부의 정책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6월말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도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 들어 정 부회장은 국내외를 동분서주하며 거침없는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도를 방문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기아차의 신축공장 준비상황을 점검했고, 중국 내 5번째 생산기지인 충칭 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중국 관계자를 만나 사드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또한 디트로이트, 상하이 등 올해 열린 국제모터쇼에 잇따라 등장해 글로벌 자동차산업 현안을 살피는 등 현대기아차의 전반적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중국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인사들과 교류, 태양광 사업 확대 기회를 적극적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 시장 진출을 관심있게 눈여겨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역시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달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비롯해 대한상의가 주최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CEO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대한상의 산하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것은 물론 올해 4월 제 6대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 선임되는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회사의 야심작인 ‘스타필드’를 전담하며 복합쇼핑몰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8월 고양시에 오픈을 앞둔 3호점에 역량을 집결하는 등 회사의 핵심 현안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외부외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SNS를 통해 네티즌들과 격의 없는 활동을 펼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 직후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라는 소감을 남겨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초 효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달 말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 대신 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했다.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새로운 체제 아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챙기는 현장경영을 비롯해 직원들과 격의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경영으로 효성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3세 경영체제의 본격출범과 함께 향후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며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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