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고수익 개발형’ 수주로 흑자기조 굳힌다
상태바
SK건설 ‘고수익 개발형’ 수주로 흑자기조 굳힌다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7.26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토목·반도체공장 수주 잇따라 수익성 큰 폭 개선
동반성장 최우수 건설사…직접대여금 400억원 늘려
지난해 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의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했다. 사진=SK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SK건설이 상반기 해외수주액 1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수익 개발형 해외 수주를 통해 흑자기조를 견고히 지켜나갈 방침이다.

국내외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개발형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건설의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지난해 수주액보다 6배 뛰어넘은 13억5953만 달러(1조5400억원)로 집계돼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조기행 신임 부회장 단독 체제로 전환한 SK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 8조원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반기 역시 내실 경영으로 영업흑자폭을 늘리는 한편 해외 건설실적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사업 확대 등 수익구조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순손익의 경우 2014년 –1777억, 2015년 285억, 2016년 873억원 등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수익성에 주안점으로 두고 있는 해외사업을 통해 흑자 기조 견고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올해 들어 차나칼레 대교,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이란 가스복합발전소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최근에는 22km에 달하는 인도 뭄바이해상교 프로젝트(3조원 규모)에 현지 건설사 HC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이란 가스복합발전소는 총 사업비 34억 유로(약 4조1440억원)의 초대형 사업으로 이란에서 추진되는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국내 건설사로는 SK건설이 최초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2월에도 SK건설은 대림산업과 함께 총 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수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한 후 운영에 참여하고 있고 라오스에서는 민관협력으로 수력발전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방식 수주를 탈피해 고수익 개발형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사업 수행을 위한 조직과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와 국내 건설사 중 해외 개발형 사업을 가장 많이 수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활발한 해외수주 사업으로 지난달에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가 주관한 ‘201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혁신 법무팀’을 보유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SK건설은 2013년부터 SK하이닉스가 발주하는 수천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면서 수익성 제고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2013년 1595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014년 1조133억, 2015년 8944억원의 반도체 공장 건설 수주를 기록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공장 건설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6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SK건설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강화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표준하도급계약서 조기 도입, 비즈파트너 직원 해외현장 파견, 공정거래이행 협약식 개최, 하도급 상벌제도 정비 등 기존 활동은 물론,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