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 발전, 오픈이노베이션이 초점”
상태바
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 발전, 오픈이노베이션이 초점”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7.24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PBMA,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약산업 기자간담회 개최
원희목 24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약산업’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가 24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약산업’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비롯해 배영우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비상근 전문위원(아이메디신 CEO), 허경화 국제담당 비상근 부회장(퀸타일즈 IMS 수석고문), 강수형 바이오담당 비상근 부회장(동아에스티[170900] 부회장), 최주현 바이오의약품위원회 비상근 전문위원(브릿지바이오 공동창업자·R&D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원 회장은 “정부에서 미래형 신산업으로 제약산업을 선정했다”며 “이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전문위원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향후 제약산업이 중점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바이오의약품’과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배영우 전문위원은 신약개발과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인공지능 신약 연구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배 위원은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 물리시스템(CPS)에서 시작됐다”며 “CPS는 사이버 세계(온라인)의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세계(오프라인)의 아날로그와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약개발은 다양한 도메인의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는 공공빅데이터와 기업고유의 데이터로 나뉜다”며 “인공지능은 이러한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는데 발생하는 선택비용을 감소시킨다”고 전했다.

배 위원에 따르면 신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략 10년 정도, 3조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통상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까지 후보물질 도출과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3년에서 6년, 이후 임상시험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6~7년 정도 걸린다고 본다. 이러한 물리적 시간과 비용을 인공지능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얀센 △화이자 △산텐 △머크 등도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상황이다.

우선 얀센은 베네볼렌트(Benevolent) AI사와 새로운 임상 단계 약물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를 체결했다.

화이자는 IBM Watson을 도입해 다양한 정보의 연결분석과 객관적인 가설을 수립하고 있다. 배영우 전문위원은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산텐은 twoXAR의 DUMA라는 인공지능 신약탐색 플랫폼을 활용해 녹내장 신약 개발 중이다. 이에 대해 배 위원은 유망한 후보물질 확인 후 전임상 연구의 성공확률을 제고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머크는 Atomwise의 AtomNet을 이용해 후보물질 탐색에 이용하는데, 이는 많은 양의 표적 및 데이터를 학습해 패턴을 규명하는 방식이다.

배영우 위원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향후 △수요자 중심 인력 및 인프라 시스템 고도화 △인공지능 신약탐색 활용 위한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 신약 개발 지원센터(가칭) 수립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경화 전문위원은 ‘New Globalization’을 주제로 향후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도약을 위해 △신약개발 능력 보유 △선진시장 투트랙(two track) 전략 적용 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 위원은 현재 글로벌 제약시장 67%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바이오 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 분석을 우선시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협회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수형 전문위원은 ‘바이오혁신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제약업계에서 R&D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협업이 없으면, 하나의 제약사가 끌어나가기 힘든 구조”라며 “효율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바이오 벤처와 기존 제약사들의 협업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협업 활성화를 위해 건강한 바이오 벤처 투자 활성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수형 전문위운은 설명했다.

최주현 전문위원은 바이오 벤처와 제약사들이 기술에 대해 들은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다양한 부문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다케다 CEO가 ‘기술은 기술 나름에 적용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 한계를 두지 마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국내 제약업계는 기술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 대신 발전시키는 방안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전문위원들이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 개선점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개선점을 수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역시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제약업계 대내·외적 환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점차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