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FTA 재협상, 트럼프의 美 국내 정치용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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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FTA 재협상, 트럼프의 美 국내 정치용 발언"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7.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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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영수회담서 "FTA 재협상 관련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
文 "일반 공무원 증원은 나도 원치 않아...손뼉도 마주쳐야 소리" 협치 당부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참석한 여야 4당 대표들과 환담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FTA 재협상과 관련해 "정상회담때 일체 이야기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재협상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 비대위원장은 전했다.

박 위원장은 FTA 재협상이 국민과 국내 기업들의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요구와 관련, 문 대통령은 "양국이 (FTA 재협상에) 합의하더라도 의회와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북한과의 남북군사회담 등 대화에 나선 것과 관련, 미국과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내며 엇박자가 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핵화 관련 정책 기조와 정치·인도적 접근을 분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앞서 정상회담 과정에서 합의했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북대화와 관련, 이미 미국과 일본에 사전 통보를 했고 양해를 구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북대화는) 정치·인도적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공감이 됐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영수회담에서 국내 정치현안과 관련한 협치를 주문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촛불 혁명 이후 국민들은 정부에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기에 과거처럼 주고받고 하는 방식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협치라는 목표를 세워나가자"며 "선거 전 있었던 일은 모두 잊어버리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어 "큰 강을 건넜으니 땟목은 이제 잊어버리고 새로운 일을 하는 방향으로 합심하자"면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않느냐"고도 야당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을 호소했다.

야3당이 줄곧 문제 삼았던 '인사 배제 5원칙'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향후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야권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공무원 증원' 몫 80억원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도 "일반 공무원 증원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번 증원 계획은 민생과 안전에 대한 국민을 돌보는 데 꼭 필요한 공무원 증원임을 명백히 했다"고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전했다.

또, 최근 인상된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1년간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인상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에 대해서 영세, 소상공인 지원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면서 "국회도 입법을 통해 적극 지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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