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9일 카자흐스탄 중소기업공사(DAMU)와 여의도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진단기법 등 중진공의 우수한 중소기업 지원정책 수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진공 기업진단기법은 경영·기술전문가 2인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기업 역량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애로 해결을 위한 정책자금, 컨설팅, 연수 등 지원사업을 맞춤 연계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사업이다.
중진공은 지난해 4월에 DAMU 요청으로 실무 담당자를 초청해 기업진단기법 전수 세미나를 처음 개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중진공의 진단 전문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DAMU 관리자를 대상으로 기업진단 수행을 위한 교육 및 현장 멘토링을 실시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현지화한 진단모형도 제공했다.
DAMU는 올 상반기 중진공에서 전수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현지기업 12개사에 대해 진단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중진공은 지난 6월 진단 실무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결과에 대한 자문을 실시하는 등 개선방향과 컨설팅을 실시했다.
아바이 사르쿨로프 DAMU 사장은 “중진공은 선진화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보유한 기관으로 이번이 카자흐스탄 정부 차원에서 유료로 비용을 지불하며 해외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전수받는 첫 사례”라며 “중진공의 진단기법 노하우를 전수받고 이를 현지화해 카자흐스탄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올 하반기 카자흐스탄 현지에 진단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진단기법 전수뿐만 아니라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범위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중진공 기업 진단기법 수출 협약체결은 우리나라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진단기법 등 정책전수를 희망하는 신흥국을 발굴하여 우리 중소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적극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등 개도국 소재 정부기관을 국내에 초청해 기업진단 기법 전수를 위한 세미나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아세안 및 중남미 등 개도국 정부기관 등에 정책전수 수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