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경제 금융·증권
키움증권, 주주가치 희석에도 대규모 CB발행…왜?1400억원대·총주식수 대비 6%…“운영자금 마련 목적”
<사진=키움증권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키움증권이 수천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키움증권이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증권사가 CB를 발행하는 사례도 드물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는 오는 18일 147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으로 연 1%의 금리에 발행된다. 이번 CB는 발행 후 1년 뒤인 다음해 7월18일부터 만기까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10만5247원으로 지난 14일 종가(9만1800원) 대비 14.6% 높은 수준이다.

또 키움증권 CB 채권자에게는 발행 후 3년이 되는 오는 2020년 7월18일부터 6개월마다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한 풋옵션이 부여돼 원금에 해당하는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CB 발행에 참여한 신영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300억원으로 가장 많고,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200억원, 100억원으로 증권사와 은행을 포함한 총 10여 곳에 달한다.

키움증권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CB를 선택한 것은 이자가 일반사채보다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채무상환능력이 낮다고 평가되는 회사는 채권자의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상당한 수준의 이자율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주식전환 권리를 채권자에 부여해 인센티브를 갖게 하는게 일반적인 CB다.

다만 키움증권처럼 자본력이 양호한 회사의 경우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CB를 선택하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전환가액을 시가 대비 15% 가까이 높게 책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행되는 키움증권 CB가 기명식보통주로 모두 전환될 경우 139만6714주가 발행되며, 현 주식총수 대비 5.94%에 해당하는 비중”이라며 “100% 주식 전환 시 5.94%의 희석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가액과 전환 시 발행될 주식수를 감안할 때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주가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조달 자금의 목적과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경우 추가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키움증권은 '운영자금 마련'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일반사채보다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신규사업이나 다른 목적을 위한 자금마련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기자  adsl11654@naver.com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MI 카드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