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0.44%↑, 일반도 0.26% 강세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정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집값을 잡기위해 내놓은 ‘6.19 대책’의 약발이 다한 듯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2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29% 상승하며 전주 상승폭인 0.20%보다 0.09%p 확대됐다.
6.19대책 발표 전 0.32%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거래는 적었지만 0.44% 상승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6.19 대책 이후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던 강동 재건축은 종전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되며 금주 플러스로 전환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성동, 송파 일대 투자수요 및 실수요 증가로 0.26%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 평촌, 분당이 강세를 보이며 0.07%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광명, 안양 등 주도하에 0.06%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동 0.64% △송파 0.55% △금천 0.46% △동작 0.46% △노원 0.43% △강동 0.37% △강북 0.35%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성동은 성수동 일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일산 0.19% △평촌 0.13% △분당 0.11% △산본 0.04% △판교 0.04% △광교 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과 마두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 0.22% △안양 0.16% △하남 0.13% △과천 0.12% △고양 0.10% △구리 0.10% △부천 0.08%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 0.12%, 신도시 0.04%,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재건축 이주 등 수요가 집중되고 매물이 귀한 지역은 강세를 보인 한편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은 전셋값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 0.44% △송파 0.37% △동대문 0.31% △구로 0.27% △강북 0.22% △광진 0.22% △금천 0.19% △성동 0.1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 0.12% △위례 0.08% △일산 0.07% △분당 0.04% △광교 0.04% △판교 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하남 0.27% △부천 0.08% △구리 0.06% △인천 0.05% △안양 0.05% △화성 0.05% △의왕 0.03%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강동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김포 -0.08% △수원 -0.06%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6.19대책 발표 후 잠깐 주춤했던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며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양새로, 내달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