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감원장 후보 3명 압축…김광수 vs 서태종 vs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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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감원장 후보 3명 압축…김광수 vs 서태종 vs 이정환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7.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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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출신 인사 보다는 관료 출신 선호할 것으로 예상”
(좌측부터)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새 정부 금융위원장 후보로 낙점, 오는 17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와 호흡을 맞출 차기 금융감독원장 인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받아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는 만큼 최 후보자의 의중이 금감원장 선임에 일정부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웅섭 금감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로 4개월도 남지 않았다. 일각에선 진 원장이 오는 11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달 말 후임이 정해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후보자들의 하마평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정치권과 금융권은 김 전 원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행시 27회로 최 금융위원장 후보자보다 2기수 후배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이면서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 비서실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여기에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계획 세우고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다만,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부산저축은행 뇌물 사건에 연루된 점과 로스쿨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공익 법무관으로 활동한 아들에 대한 의혹 등이 금감원장 결격 사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 수석부원장도 금감원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전남대 출신으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서 수석부원장이 최 후보자의 후임으로 수출입은행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 김사평가조정관을 지낸 이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하마평에 새롭게 올랐다. 이 전 이사장은 부산에서 2012년 19대 때 민주통합당 후보, 2016년 20대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 남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이력이 있다. 당시 문재인 정부와의 인연 때문에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위원장 청문회 이후에는 수출입은행을 포함해 SGI서울보증, Sh수협은행 새 수장 인선이 잇따를 전망이다. SGI서울보증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수출입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4개월째 새 수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Sh수협은행 역시 지난 3월부터 두 차례 차기 행장 공모를 실시했지만 행장추천위원회 내 이견으로 새 사장 선임이 무산돼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낙하산 인사라는 낙인이 찍힌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조기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민간 출신의 인사를 앉히긴 보다는 관료 출신의 금감원장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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