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각종 재난이나 등산객, 수영객 조난 등의 긴급 상황에서도 드론의 빠른 투입을 통한 실시간 현장 확인과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향후 재산 및 인명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이 16일 자사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 ‘T라이브 캐스터’와 드론 전문업체 ‘숨비’의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양사는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산불이나 지진, 홍수 등 각종 재난이나 등산객 및 수영객의 조난 등의 긴급 상황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숨비의 산업용 드론에서 촬영하는 풀 HD 영상을 LTE 망을 통해 지상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해수욕장 관제를 예로 들면, 드론이 경로 비행을 통해 해수욕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한 입수자를 파악, 운용 요원에게 현재 상황을 알린다.
이후 운용 요원이 인명구조드론을 사고 현장으로 출동시켜, 구명 튜브를 투하해 입수자를 구조한다.
양사가 이번에 선보이는 드론은 ‘정찰드론’과 ‘인명구조드론’ 2기로, 정찰드론은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선 위반 피서객에 대한 경고 방송, 미아찾기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인명구조드론은 최대한 빠른 시간내로 조난자에게 구명튜브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시야가 흐릿하거나 야간 상황에서도 원활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인근에서 화재 발생시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 드론을 보내 화재 초기 상황을 조기 파악, 119나 소방서 등에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양사는 드론의 빠른 출동 및 영상 생중계 지원을 위해 ‘이동형 관제센터’를 개발했다. 영상 송수신에 있어 별도 서버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 상황과 영상 수신의 시차를 1초내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
기존에는 드론 영상 전송 대부분은 무선자동차 조정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 방식을 사용해 드론과 조종기간 거리가 1~3km정도 멀어지며 중계가 불가능했다.
또, 현재 LTE 망을 통한 드론 생중계를 위해서는 비싼 외산 장비를 활용해야 했고, 이 역시 1kg 이상인 중계 장비 무게로 인해 드론과의 결합이 쉽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를 활용, 세계 최경량(140g)의 영상 중계장비 ‘T 라이브 캐스터’를 개발했다. ‘T 라이브 캐스터’를 활용하면 카메라로 촬영 중인 영상을 LTE 망이나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송할 수 있다.
무게는 기존 장비 대비 5분의 1, 가격은 약 7분의 1인 300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또,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3~4시간 연속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전용 솔루션인 ‘T 라이브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방송국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도 가능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으로의 실시간 영상 전송도 가능하다.
양사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적용을 협의 중이다. 숨비는 인천시와 계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 및 관리, 어선의 안전조업이나 해양사고 예방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숨비의 드론이 마나 DMS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조난자 발생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활용한 빠른 대처를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윤종필 SK텔레콤 IoT 성장사업팀 팀장은 “기존 장비보다 굉장히 가벼워졌고, LTE에 기반해 보다 빠른 영상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활용 분야도 넓어졌다”며 “이번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도 접목, 드론의 실시간 모니터링 영상을 사람이 계속 볼 수 없으니 인공지능이 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상 상황 발생시 알려주는 등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