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 3명 중 1명 인터넷뱅킹 안써"…'금융난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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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객 3명 중 1명 인터넷뱅킹 안써"…'금융난민' 우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7.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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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銀 고객 68만명 미사용…이학영 "점포폐쇄 속도조절 필요"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시중은행 고객 3명 중 1명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군포 을)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5개 시중은행의 경우 거래고객 중 평균 33%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은 944만명, 우리은행 675만명, 신한은행 849만명, 하나은행 711만명, SC제일은행 236만명이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진행 중인 시티은행 역시 거래 고객 323만명 중 68만명이 인터넷 뱅킹 미사용 고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시티은행은 얼마 전 오프라인 영업점 점포 이용률 하락, 모바일 뱅킹 확산,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국내 점포 133개 중 90개에 대한 폐쇄 계획을 밝혔다.

시티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또한 같은 이유로 차츰 점포를 줄여가고 있어 인터넷뱅킹 미사용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민은행은 59개, 우리은행 37개, 하나은행 101개의 영업점포를 폐쇄 또는 통폐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영 의원은 “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수행하는 등 공공성을 지니고 있는데, 비용 감소 등을 이유로 대다수의 영업점포를 폐쇄해버린다면 이러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핀테크, 모바일뱅킹의 활성화 등 시대적 흐름은 피할 수 없으나 금융당국은 은행이 대책 없이 점포를 폐쇄해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속도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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