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든든’ 대원제약, 공매도 세력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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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든든’ 대원제약, 공매도 세력에 ‘몸살’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7.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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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공매도 집중…원인불명
셀트리온·제일약품·신라젠도 공매도 세력 ‘타깃’
대원제약 전경 이미지. 사진=대원제약 제공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최근 재무건전성 지표들이 강화된 대원제약[003220]이 공매도 세력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대원제약은 오히려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EPS 등 재무 건전성 지표들이 강화되고 있다.

통상 미래 가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와는 반대 흐름을 나타내면서 업계 관계자들도 대원제약의 공매도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5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대원제약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2014년 178억원, 2015년 231억원, 2016년 291억원을 달성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또 올해에도 341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되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2014~2016년) 당기순이익도 각각 156억원, 173억원, 197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재무 건전성 지표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까닭에 대해 일각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위험요인’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원제약 측은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위험요인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전에도 제약업계에서 공매도 세력에 의한 타격을 받은 업체가 많이 있다. 특히 최근 제약산업이 신약 연구개발(R&D)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미래 가치의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셀트리온[068270], 제일약품[002620], 신라젠[215600] 등 R&D에 초점을 맞춘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집중된 적이 있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램시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 권고라는 호재에도 공매도 세력에 의해 2월 5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 만에 주가가 17% 급락했다.

앞서 제일약품은 1월 중순께 5일간 주가가 30% 넘게 하락했다. 2015년 연말 제일약품은 뇌졸중 치료제 ‘JPI-289’의 임상 2a상 진입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아 2016년 1월 초 일주일 정도 주가가 30% 가까이 오르다가 공매도 급증시기와 맞물려 급락하게 된 것이다.지난 2월에는 공매도에 인한 주가 급락 타격을 받은 신라젠이 주주들에게 ‘대차거래 활용 금지’와 ‘보유주식에 대한 대여 불가’를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R&D 추세와 맞물려 미래 가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매도와 관련된 이슈가 많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대원제약의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반대로 나타나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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