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vs KB’ 막오른 2Q 실적경쟁…하나·우리銀 추격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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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vs KB’ 막오른 2Q 실적경쟁…하나·우리銀 추격 고삐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7.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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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리딩뱅크 역전 가능성…4대은행 실적 개선세 뚜렷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오는 20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하나금융, 우리은행 등의 순으로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던 은행들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사진제공= 각 사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오는 20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하나금융, 우리은행 등 4대 금융사들이 일제히 2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지난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뱅크’ 각축전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총 2조1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조9825억원보다 10.1%(2009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 2분기에는 KB금융이 리딩뱅크를 탈환해 지난 9년간 이어져온 ‘만년 2등’의 설욕을 갚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1165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전년(7004억원) 대비 1.1%(80억원) 증가한 7084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7877억원, KB금융이 5542억원으로 앞섰으나 올해 1분기 KB금융이 8701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신한금융(9971억원)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지주사 최대 계열사인 은행의 순익 규모만 따지면 이미 KB금융은 신한을 추월했다. 올해 1분기 국민은행이 순이익 6635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 5346억원을 제치고 선두에 선 것.

여기에 지난해 1분기 신한은행(5749억원), KEB하나은행(4922억원), 우리은행(4117억원)에 이어 국민은행(3872억원)이 최하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막판 대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이 9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5% 늘어난 8966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지분 확대로 500억원대의 순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선전도 눈에 띈다. 2분기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4428억원,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39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28.4%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통합 시너지,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등의 이슈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은행은 내년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기 때문에 향후 구조적 개선 가능성이 돋보일 두 은행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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