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본격화…카카오와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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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본격화…카카오와 경쟁 예고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7.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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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플로어 품은 네이버 라인, 카카오와 게임서도 경쟁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라인게임즈’를 설립하고 게임 사업 강화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가 지난 9일 게임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라인게임즈’를 설립했다.

라인게임즈는 회사 설립과 함께 국내 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대표직은 넥스트플로어의 김민규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2012년 넥스트플로어 설립 이후 △드래곤 플라이트 △데스티니 차일드 △크리스탈 하츠 등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했을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 및 운영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라인게임즈는 라인의 100% 자회사로, 넥스트플로어의 게임 개발력과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라인의 메신저 플랫폼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있어 사용자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넥스트플로어의 게임 개발 및 운영 능력이 향후 라인의 게임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라인게임즈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아직 협업 초기로, 세부적인 부분에서 계속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인력은 큰 변동없이 넥스트플로어 직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S 사진=카카오게임 홈페이지 캡쳐

라인이 게임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카카오 진영과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035720]는 수년전부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기반한 게임 채널링 서비스와 ‘카카오게임즈’ 등을 통해 게임 사업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지난 1년여간에는 게임 사업에만 약 70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자체 브랜드 ‘카카오게임S’를 출범하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힘써오고 있다.

앞서 ‘아이러브니키’와 ‘놀러와 마이홈’ 등의 성공으로 입지를 다진 카카오게임은 하반기 ‘블레이드2’와 ‘음양사’ 등의 대작 게임들의 퍼블리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양사’는 전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 중인 글로벌 흥행 대작으로, 카카오게임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국내에서 카카오톡이라는 우수한 플랫폼을 갖고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에 힘써오며 성장한 케이스”라며 “라인게임즈는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쌓는데 중요 요소 중 하나로 많은 게임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넥스트플로어를 품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게임 시장에서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라인이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인 점과 네이버가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유명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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