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초소형 아파트 봇물
상태바
1인가구 증가에 초소형 아파트 봇물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7.11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한 평면설계·공간활용으로 인기
수익형 부동산 대체상품으로 급부상
전용면적 25㎡ 등 초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포스코건설의 장암 더샵.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1인 가구 증가에다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59㎡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잖은 수요자들뿐만 아니라 세제혜택과 가격 상승 등에서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많아 주택임대사업자들까지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중 전용면적 59㎡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52.28대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인 12.23대1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는 1270만원으로 2년 전보다 14.93% 증가해 다른 면적에 비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또한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1인 가구 수는 520만3000여 가구로 전체 가구 중 27.23%를 차지하는 등 1인 가구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1~2인 가구 증가 등 해당 수요가 늘어나고 건축기술의 발달로 작은 면적에서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형아파트 분양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사이에서 소형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수도권도 지방과 같이 1인 가구만으로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 또한 전용면적 40㎡ 이하는 전액 면제, 60㎡ 이하는 50% 감면되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가족 단위 거주를 중요하게 여겨 큰 집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고소득 독신자들이 크게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바라는 임대인 및 자녀 증여를 목적으로 한 자산가들까지 가세하며 소형아파트의 인기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어 “1~2인 가구의 증가가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건설사들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실내공간을 앞세운 소형 아파트의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수도권 내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 아파트를 포함한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37.98대1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39㎡ 32가구, 49㎡ 23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장암4구역을 재개발한 장암 더샵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25~99㎡, 총 67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25㎡ 27가구, 40㎡ 51가구가 포함된다.

이어 대우건설[047040]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오는 14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총 810가구로 전용면적 39~104㎡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8~84㎡의 444가구이며 소형 아파트의 경우 48㎡ 12가구, 59㎡A 211가구, 59㎡B 34가구를 선보인다.

GS건설[006360]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12구역을 재개발한 신길센트럴자이 아파트 총 1008가구 중 482가구(전용면적 52~128㎡)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52㎡ 13가구, 59㎡ 201가구 등이 포함된다.

하반기 아이에스동서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33-2에 자리한 안양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의 62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 세대가 27~59㎡ 규모인 초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