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 엔진 합작사 설립으로 라이선싱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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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우디 엔진 합작사 설립으로 라이선싱 사업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7.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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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200여대 규모 공장…2019년까지 4억불 투자
(왼쪽부터)라시드 두수르 CEO, 지아드 아람코 신사업개발팀 총괄임원, 장기돈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대표가 사우디 다란 소재 아람코 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산업투자공사인 두수르와 함께 선박 및 육상용 엔진 사업 합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 다란 소재 아람코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장기돈 현대중공업 엔진사업 대표, 지아드 무르쉐드 아람코 신사업개발팀 총괄임원, 라시드 알 슈바일리 두수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설립되는 엔진 합작사는 오는 2019년까지 모두 4억불을 투자해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연산 200여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세우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엔진 합작사 설립을 통해 로열티, 기자재 판매, 기술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MOU는 자사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스 사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힘센엔진은 2000년 8월 현대중공업이 10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으로 주로 선박 추진용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40여개국에 수출돼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합작사를 거점으로 삼아 중동 엔진발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리서치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며 중동 엔진발전시장 규모는 2026년 1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아람코와 협력을 강화해 향후 힘센엔진의 생산, 판매, 사후서비스(AS)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게 복안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5년 11월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 엔진, 플랜트 분야에서 합작을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MOU를 맺었은 바 있다.

더불어 5월 아람코,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 등과 함께 사우디 합작조선소를 설립했다. 사우디 합작조선소는 오는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에 일반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수리까지 가능한 약 150만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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