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가스, 한미 통상문제 해결할 ‘마스터 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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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가스, 한미 통상문제 해결할 ‘마스터 키’ 되나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7.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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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불균형 해소‧양국 협력 증진 도모할 수 있어…셰일가스, 한미 관계 윤활유 역할 할까
셰일가스가 한국과 미국의 통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산 셰일가스가 한국가스공사의 LNG전용선에 선적되는 모습.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셰일가스가 한국과 미국 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와 양국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마스터키로 주목 받고 있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를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통상 문제를 풀어줄 해결책으로 셰일가스가 떠오르고 있다.

이미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2017년 대외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미국의 셰일가스 등 원자재 교역을 확대해 대미 경상 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인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에너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콘티넨탈리소스와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SK그룹은 GE와 공동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를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성규가스(LPG)를 판매할 수 있는 발전사업 등 수요처 확보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콘티넨탈과는 미국 셰일 가스전 공동 개발을 확대하고,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셰일을 활용한 사업 기회를 탐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연간 2조원 가량의 에너지 생산‧수출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및 4000~5000명의 고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방미 첫날 SK그룹이 이 같은 MOU를 성사시켜 새 정부의 대미외교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더불어 이달부터 향후 20년 간 미국산 셰일가스 연간 280만t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이승훈 사장이 공기업 중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경제인단에 포함되면서, 추가적인 셰일가스 도입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방미 기간 중 한국가스공사가 셰일가스 도입 확대를 추진할 경우 미국과의 통상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협상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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