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전년 동기 比 신고 9.1%↓‧도착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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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전년 동기 比 신고 9.1%↓‧도착 4.4%↓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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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96억달러, 도착기준으로 4.4% 감소한 4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미국의 2차례 금리인상 △신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 협상 △중국의 외환통제 강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위축되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의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직접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7.8% 감소한 6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신고 기준 직접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활성화를 위한 세제개편안 발표, 금리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감소세(△33.5%)에서 벗어나 2분기에 큰 폭의 증가세(+64.7%)를 시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6.2%)과 서비스업(+34.1%)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제조업은 화공(+136%), 자동차(+3.4%) 등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최초로 10억달러를 초과했다.

유럽연합은 신고기준 전년 동기 대비 47.3% 하락한 22억2000만달러, 도착기준 34.0%달러 떨어진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 유로존 양적완화(QE) 축소 논의 등으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1억달러 이상 대형 인수합병(M&A)형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EU발(發) 투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중화권 국가의 경우 신고기준 0.3% 상승한 28억7000만달러, 도착기준 15.6% 오른 1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신고기준 18.3% 오른 8억2000만달러, 도착기준 33.4% 상승한 5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8억4000만달러를, 서비스업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6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고용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업 부문의 증가세(+30.8%)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M&A형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8.3%감소한 17억1000만달러로 제조업 부문은 크게 증가(+101.0%)했으나 금융·보험(△77.1%) 등 서비스업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금년도 전 세계 FDI가 약 5%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 협상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하반기 외국인투자에 대해 현재로서는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금년 목표치인 200억불 이상 달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외국인투자의 장기적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한편,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VIP 해외순방 등 주요 계기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투자유치활동(IR)을 전개하는 한편, 주한상공회의소 및 외국인투자기업과의 고위급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소통을 강화하고 증액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외국인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련제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먼저 외국인투자 3대 인센티브(조세,입지,현금지원)의 지원기준을 금액중심에서 고용효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일자리 창출 유인을 제고한다.

또 오는 10월 예정된 ‘외투기업 채용설명회’를 대폭 확대해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우수 외투기업으로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분기별로 고용창출 우수외투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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