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서울 소형·대어급 단지’ 위주 양극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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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 ‘서울 소형·대어급 단지’ 위주 양극화 지속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6.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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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매제한…소형 쏠림현상 뚜렷해질 듯
하반기, 대어급 단지 위주 양극화 현상 지속
하반기 분양시장은 단지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전용면적이 소형일수록 인기가 높았던 반면 경기 지역은 전용면적이 중대형일수록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이 전매가 제한되면서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로 청약 쏠림현상이 더 뚜렷해졌으며 경기도 비조정지역을 중심으로 중대형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41곳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전용면적 59㎡가 평균 51.55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전용면적 84㎡ 초과가 8.77대1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분양가(지난해 평균 3.3㎡ 당 2131만원) 부담으로 소형아파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반면 경기도는 전용면적 84㎡ 초과 분양가구 수가 많지 않고 펜트하우스 등 특화평면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인 평균 4억2619만원으로 경기도 일대 84㎡ 이상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이동수요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6·19 부동산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이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돼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은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 청약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탈 서울 수요의 가속화로 경기도 비조정지역의 84㎡ 이상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조기 대선과 건설사들의 눈치보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한 아파트 분양물량은 하반기로 접어들며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 대비 38% 증가한 23만여가구가 전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4만5017가구, 부산은 91% 증가한 2만5963가구 등 하반기 분양물량이 서울과 부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분양권 전매제한, 집단대출 심사 기준 강화 등으로 예비청약자들은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하반기 분양시장은 단지별, 지역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와 더불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도 예고되면서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가 나타나며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차이를 보일 수 있고 희소가치가 높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과열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를 경고한 만큼 급등세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권에서는 공급과잉 위험이 큰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세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오피스텔 시장의 경우 임대수익을 위한 매수가 꾸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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