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와이브로와 LTE는 AND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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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와이브로와 LTE는 AND의 관계”
  • 황정은 기자
  • 승인 2010.09.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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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LTE(롱텀에볼루션)와 와이브로는 더 이상 대립관계가 아니다. 지금까지 양 측의 관계가 ‘or’ 이었다면, 앞으로는 ‘And’가 될 것이다”

이석채 KT회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4G통신망을 놓고 경쟁하는 LTE와 와이브로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이동 중에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모두 3G망을 통하고 있지만 앞으로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것을 염두에 두면 다른 대체 수단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대안으로 4G 기술인 와이브로와 LTE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LTE는 LG전자와 소니에릭슨·노키아·퀄컴·모토로라가 기술표준을 주도하고 있으며 와이브로의 경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기 전에만 해도 세계 통신사들에게 와이브로와 LTE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을 때 대부분 LTE를 선택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예측이 힘들 정도로 데이터 사용량이 무궁무진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하나의 스펙트럼이 아니고 토털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접근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LTE와 와이브로의 관계는 'or'가 아닌 'and'의 관계가 됐다. 더 이상 와이브로와 LTE를 대립관계로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신사들 역시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나라는 하나를 선택하겠지만 우리처럼 무선인터넷을 많이 쓰는 선진국들은 두 개를 모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아빈드 소다니 인텔 수석부사장도 “LTE와 와이브로는 보완적인 관계”라며 “우리는 이음새 없이 무선인터넷을 연결하는데 필요한 기술은 모두 관심을 갖는다. 그런 차원에서 멀티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KT가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무선인터넷 커버리지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통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4G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T는 LTE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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