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각서 배추값 급등 원인 공방 한창
[매일일보] 최근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들의 가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때 아닌 원인공방이 한창이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29일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채소값 급등과 관련 “날씨 탓도 있으나 4대강 사업에 따른 채소 재배 면적의 급감이 큰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
박 의원은 “(4대강 사업 때문에) 채소 재배 면적의 최소 20%,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라도 최소 16%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이와 같은 주장을 들고 나오자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터무니없다”며 “채소값의 급등은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주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상추·무·배추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이유는 여름철에 반복된 폭염와 비로 전반적인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며 “배추나 무의 경우 주산지가 강원도 평창·정선·인제 등으로 4대강 사업지역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도 “현재 출하되고 있는 무·배추는 4대강 유역과 전혀 관계가 없는 강원도 정선·태백 등 고랭지에서 출하하는 물량”이라며 “4대강 사업에 따른 경작 중단이 채소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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