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에서 글 남기고, 50대 대기업 임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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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서 글 남기고, 50대 대기업 임원 자살
  • 매일일보
  • 승인 2007.02.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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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이 해안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전 3시40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톱머리해수풀장 앞에서 국내 양대 해운업체 중 한 곳인 H사 임원 최모씨(52.서울 광진구)가 나무에 밧줄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행인 이모씨(2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던 중 도로 바로 옆 나무에 시신이 매달려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가족들에게 짐만 남기고 먼저 가게돼 너무나 미안하다"는 내용의 짧은 유서를 남겼다.

숨진 최씨는 이 지역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H상선에 입사, 지난 2003년 부장에서 상무보(자재부 부서장)에 승진한 데 이어 최근 해외지사지원실장으로 발령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 말미에 'KTX에서'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주변에 승용차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최씨가 KTX편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뒤 홀로 해안가를 찾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 송창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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