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열풍에 CEO ‘말말말’…‘코나’ 등판에 ‘QM3·티볼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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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열풍에 CEO ‘말말말’…‘코나’ 등판에 ‘QM3·티볼리’ 긴장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6.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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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직접 시승·소개 “작은차 고정관념 탈피할 것”
박동훈·최종식 사장 “장기적으로 시장 파이 늘어난다” 전망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003620]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커지면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코나’의 국내 사전 계약에 돌입하고 이번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전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론칭 행사 무대에 라임색 코나를 직접 몰고 등장했다. 그는 ‘알로하 코나’라고 적힌 흰색 반팔 티셔츠,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청중 앞에 서서 코나를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소형 SUV 시장이 각광받고 있어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많은 조사를 하며 코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성급하게 뛰어들지 말고 착실히 준비해 코나만의 가치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수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온전히 상품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나는 작지만 강하고 다부지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안전하다”며 “작은차에 대한 선입견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코나의 연간 판매목표를 올해 2만6000대, 내년 4만5000대로 잡았다. 해외에선 올해 연간 4만1000대, 내년 15만대를 수출한다는 각오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광화문 오찬에서 올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대한 견해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말엔 한남동에서 ‘QM3 캡처라이프’ 시승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국내는 중형차급 이상 위주였으나 이제 소형화 추세가 시작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점차 디자인, 성능, 편의장비 등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QM3가 시장을 넓혔기 때문에 경쟁 신차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직수입하는 QM3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금도 계속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QM3가 가진 특성을 잘 살리고 더 알리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 7일 열린 ‘G4 렉스턴’ 시승 행사에 참석해 ‘티볼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티볼리가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후한 점수를 내줬다.

이와 관련, 티볼리는 엔트리카 시장의 첫 쌍용차 모델로 현재 물량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젊은층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젊어지는 효과까지 봤다.

최 사장은 “출시 3년차인데도 여전히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쌓아온 티볼리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이미 시장 기반을 구축해놓은 상태”라고 자신했다.

다만 “경쟁사 신차 출시로 인한 타격이 하나도 없다고 볼 순 없다”며 “티볼리 역시 거센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약간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형 SUV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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