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부산국제영화제 20년 결산 '영화의 바다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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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부산국제영화제 20년 결산 '영화의 바다속으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5.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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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5월18일 칸영화제 출장 중 타계한 '영화의 바다속으로,부산국제영화제 20년’의 저자 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쓴 책이 독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신이 제대로 기록되고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지가 담긴 책 '영화의 바다속으로'는 수석 프로그래머 겸 부집행위원장이며 부산국제영화제 창단 멤버인 故 김지석씨의 작품이다.  ‘잊혀진 중앙아시아 뉴웨이브영화’를 기획 출간하는 등 아시아 영화 전문가로 문화포장을 수상했다.

도서출판 본북스 관계자는 "영화의 바다 속으로가 2년 전에 출간됐지만 ‘다이빙벨사태’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수난이 시작돼 주목받지 못하고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에는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생생한 에피소드들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사(前史)를 증언한다.

1996년 시작부터 함께한 저자가 창단 멤버들의 악전고투와 그 뿌리를 들려주고 있다. 2장에는 압바스 키아로타미, 모호센 마르발바트 감독들 외 해외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를 사랑하고 빛내준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제를 만든 히어로들’이라는 소제목인 3장에는 관객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 프로그래머의 노고뿐 아니라 진정으로 숨은 공로자들 그리고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자질까지 담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부산영화제와 관련해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신화가 ‘테세우스의 배’라며 그처럼 제대로 기록되고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아테네 시민들이 영웅 테세우스의 영웅담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가 타고 온 배를 영구히 보존하기로 하지만 시간이 지나 배가 부식되자 새것으로 교체해 배는 차츰 온전히 새로운 배가 된다.

이후 ‘과연 이 배가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명제가 생겼다. 저자는 그 명제에 대한 답의 중요성이 아니라 왜 사람들이 ‘테세우스의 배’를 기억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부산영화제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책의 부록에는 글로 다 담지 못한 영화제를 볼 수 있는 사진이 구성돼 있다. 책에 담긴 사진들은 2017년 4월 코엑스 서울포토에서 ‘부산영화제 20년’이라는 타이틀로 작은 전시를 열었으며 10월 벡스코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본북스는 저자가 출간하고자 한 의미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이북과 영문 출간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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