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부인 그림 강매의혹에 “대단히 심각한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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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인 그림 강매의혹에 “대단히 심각한 모욕”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5.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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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총리 후보자 청문회서 집중추구… 李 “매일 아내가 그리는 걸 보는데… 턱도 없는 모함”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부인 김숙희씨의 그림 강매의혹을 두고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심지어는 제가 집에서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는 사람인데 그건 정말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제 인성이 굉장히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며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무슨 장사를 했겠냐”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 강매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대선 전인 4월26일 (부인 김숙희씨) 초대전을 했느냐”며 “조영남씨 대작 사건처럼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져서 작품성이 떨어지고 그렇게 많은 작품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 의혹과 관련한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처음에는 전남개발공사에 판매한 2점뿐이라고 했는데 왜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매일 같이 주무시는 부인 (일을) 모른다는 걸 누가 납득하겠나. 그림 몇 점 팔고 탈세했나 안 했나 보다 이게 더 결격사유다. 총리는 정직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며 “턱도 없는 모함”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한국당의 공세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공개로 우선 확인을 거치고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걸러내는 절차도 없고 질문하는 당사자도 과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그런 식으로 정치공세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저희가 야당일 때 섭섭했으면 더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사형 집행을 두고는 “국회의원 시절에 사형제 폐지 운동 회원 중 한 사람이었다”며 “사형 집행이 수십 년간 없었다. 그 태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대체복무 방식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말씀한 아이디어가 귀에 꽂혔다”며 “군 복무기간보다 더 긴 기간 동안 무상으로 사회복무를 시키는 방안은 썩 의미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낙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낙태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고 특정한 불행한 상황이라는 것도 있지 않나”라며 “일률적으로 무조건 찬성이다, 무조건 반대다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성소수자를 두고는 “그것 때문에 차별받아서는 안 되며 우리 사회가 그런 분들에 대해 좀더 포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그러나 동성혼을 합법화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직 사회적 합의가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개헌 논의 과정에서 차기 권력구조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와 연계될 것이기에 함께 논의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를 두고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것으로 안다”며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면서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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