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청약 ‘신중’…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상태바
아파트청약 ‘신중’…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5.25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신심사 강화·11.3대책 시행에 가수요 감소
신중해진 1순위자들 선별청약현상 심화될 듯
2013년 이후 1~4월 1순위 마감 비율(중소형, 대형 기준).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11.3대책에 이은 잔금대출 규제 속에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인포가 2013년 이후 매년 1~4월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지난해에 비해 1%p 감소했으나 전매제한, 1순위자격 강화, 재당첨제한 등이 포함된 11.3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1순위자들은 청약에 신중해지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대형)의 1순위 마감 비율이 증가했다. 올해 대형의 분양가구는 1702가구로 이중 44.1%가 1순위에 마감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대형은 자금부담도 있고 추후 매도할 때도 부담이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1순위 마감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접근할 만한 입지,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간 수도권에서 대형 물량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99㎡로 평균 40.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가운데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부양했던 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 전용 84㎡로 평균 194.1:1로 1순위 마감했다.

분양물량(1~4월)이 전년 대비 32.7% 줄어든 비수도권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1~4월 비수도권의 1순위 마감 비중은 지난해보다 1.3%p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광주 등 지방 5개 광역시를 비롯, 세종시 등이 올해도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기간 부산 연지꿈에그린 전용 84㎡A 타입은 272.6: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세종시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A 타입은 362.6: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새 정부 이후 분양시장에서는 예측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

KB부동산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지난 1~4월 수도권, 지방 5대광역시, 기타도시 가운데 지방 5대광역시가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둔화됐고 기타도시는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멸실, 이주도 이어지면서 고양·성남 판교·남양주 등 서울 인접 도시들의 분양에 관심이 높아 비교적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지역·단지의 상품성 여부에 1순위 마감 비중은 편차가 있을 수도 있으나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은 연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새 정부는 정책적 기조가 규제측면이 강한 만큼 3년 이상의 긴 호흡을 가지고 안정적인 지역·단지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