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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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힘 싣는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5.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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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독립·하이닉스는 분사 등 역량 강화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확대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부서로 승격하거나 분사하는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파운드리 사업 부문을 독립 사업부로 승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사업부는 사업별 전문성 강화로 고객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각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사업으로 분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메모리, 팹리스, 파운드리 등 3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됐다.

파운드리란 반도체공장 없이 설계만 하는 팹리스 업체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말한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의 형태로 파운드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주력해온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의 독립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의 공격적인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나노에서 4나노까지 광범위한 첨단 미세공정 로드맵과 FD-SOI 솔루션 등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발표, 고객사들과 적극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파운드리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개편한데 이어 다음달 23일 자본금 3412억9500만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설립, 이 회사에 파운드리 사업을 양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회사 파운드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IC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설 법인에 파운드리 사업부의 영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분사조치로 SK하이닉스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공격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시스템LSI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610억달러에서 2020년 766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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