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예상비용 지난해보다 17%높은, 21만6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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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예상비용 지난해보다 17%높은, 21만6650원
  • 이서현 기자
  • 승인 2010.09.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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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올 추석 차례상 예상비용이 21만6650원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17%나 올랐다. 이는 이상기온과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 추석 장보기로 인한 가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메가마트에 따르면 21개 주요 제수용품 가격동향을 근거로 4인가족 기준 올해 추석 표준 차례상 예상비용을 산정한 결과, 지난해 18만4700원보다 17%가량 오른 21만66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청과물

과일류는 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피해로 산지작황이 부진하고 태풍의 영향 등 기상악화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주요 제수용 과일류는 6개 품목을 기준으로 지난해 4만8360원보다 18% 오른 5만716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의 경우, 개화기 무렵인 4월 중순 저온현상이 지속되면서 결실률이 좋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하고 과실 크기도 작은 관계로 제수용과 선물세트로 사용되는 대과 물량이 부족함에 따라 지난해 3개 기준 8500원에 판매되던 것이 올해 1만28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31%나 가격이 올랐다. 신고(배)의 경우도 저온형상으로 산지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30~40%나 감소하면서 3개 기준 신고가격이 지난 추석보다 20% 오른 1만1800원(3개)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감은 올 추석이 절기가 빨라 본격적인 노지 단감의 출하시기는 9월 말로 예상, 현재 출하되고 있는 조추 품종의 조생종은 물량부족으로 시세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지난 추석보다 10~20% 가격이 상승한 3개 기준 8800원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추는 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피해가 많은 관계로 작황부진으로 인한 산지 출하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15~20% 감소하면서 대추 150g 가격은 지난 추석의 1980보다 15% 오른 228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수박은 8월 말께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폭등했으나 추석물량은 충북 음성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되면서 지난 추석의 1통 기준 1만5000원보다 20% 상승한 1만8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햇밤은 산지 출하량이 작년과 비슷해 200g기준 작년 3980원보다 12% 하락한 3480원에 판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

농산물의 경우, 봄철 냉해피해와 기상악화로 인한 주요 제수용 채소류의 생육부진으로 인해 산지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대파(1단), 무(1개), 시금치(1단) 등 6개 품목 기준 올해 구매 비용이1만6700원으로 지난해의 1만3680원 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금치는 늦여름 남부지역의 폭염과 함께 경기지역의 잦은 비로 인해 시금치 유명 산지인 경북 포항 및 영덕지역의 시금치 하우스에서 파종 후 싹을 틔우기 전 말라 죽는 현상이 심해 출하량이 작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고 경기지역의 시금치 또한 잦은 비로 인하여 작황이 부진하면서 올 추석 시금치 가격은 1단 기준 작년의 2980원보다 51% 오른 4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파는 강원도 지역의 대파산지에 잎마름 병이 발생해 산지작황이 부진하고 태풍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추석은 대파 1단 가격이 2980원으로 지난해보다 20% 가격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무는 강원도 고랭지 재배상품이 주종으로 산지물량 부족으로 인한 올 봄부터 이어지고 있는 높은 가격대가 계속 지속되면서 올해 추석 무 1개 가격은 작년 1580원보다 39% 오른 258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수용 주요 상품인 고사리의 경우, 사전 물량확보로 가격대는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수산물

수산물의 경우 기상악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제수용 비축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국내산 제수용 수산물의 가격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침조기(긴가이석태, 1마리), 참조기(3마리) 등 5개 품목을 기준 지난해의 7만200원보다 28.5% 증가한 9만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제수용 조기로 사용하고 있어 조기류 중 주력상품으로 판매되는 원양산 긴가이석태와 중국산 부세 등 수입산 제수용 상품은 최근 2~3년 사이 이미 가격이 오를 때로 오른 상태로 올해의 추석의 경우 가격상승에 따른 소비위축이 우려되면서 충분한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올 추석에는 수입산 제수용 상품은 국내산에 비해 작년보다 5~10% 정도 소폭 상승하며 다소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원양산 긴가이석태는 400g 기준 마리당 1만3800원, 중국산 부세는 400g 기준 마리당 68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산 제수용 상품이 어획량 부족으로 작년 추석에 비해 30~50%까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가격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국내산 참조기의 경우, 수온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제수용품으로 사용할 만한 사이즈가 어황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좋지 않아 물량이 없고 비축 재고물량도 소진되면서 시장에선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로 인해 국내산 참조기 3마리(480~500g) 기준 가격은 작년 추석의 2만6000원보다 54%나 증가한 4만 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산 돔은 추석 제수용 비축 재고물량 외에는 생물 어황이 없는 관계로 작년보다 14% 오른 750g 기준 마리당 1만5800원이 예상되며, 국내산 민어도 650g 기준 마리당 1만3800원으로 작년 추석에 비해 17% 오른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축산물은 제수용 한우물량 증가로 인해 한우국거리(500g), 한우산적(500g) 등 4개 품목을 기준 지난해와 비슷한 5만259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는 정육점형 식당증가, 음식점 원산지 시행 및 쇠고기 이력제 추진에 따른 한우 수요증가로 산지사육 두수도 늘어남에 따라 올해 추석의 경우 한우 출하량 증가로 가격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호주산 수입육은 산지 사육두수 감소와 환율인상 등으로 5~10%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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