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죽·피자·커피 등 즐기면서 기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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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죽·피자·커피 등 즐기면서 기부해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5.21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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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제품 판매 수익 일부 모금 방식의 기부 캠페인 확대
피자알볼로는 인기 메뉴 ‘어깨피자’를 한 판 판매할 때마다 100원을 적립해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일상적인 소비활동으로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기부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적립해 금액을 모으고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간편한 나눔 문화를 조성하며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

특히 기업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구매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면서 긍정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특정 단체에 가입을 하거나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아도 매일 접하는 식사 메뉴, 커피 등을 즐기며 기부할 수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경기도 이천쌀을 활용해 여섯 번째 ‘착한빵’ 시리즈인 ‘우리쌀로 만든 쑥떡브레드’와 ‘고소한 인절미 스틱’ 등 2종을 출시했다.

고객·가맹점·가맹본부가 동참하는 기부 연계형 나눔캠페인 뚜레쥬르의 ‘착한빵 캠페인’은 착한빵 2개를 판매하면 1개씩 적립되는 나눔빵(단팥빵·소보루빵)을 전국 163개의 ‘나눔실천 매장’을 통해 아동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매달 두 번째 금요일을 ‘착한빵 나눔데이’로 지정해 CJ푸드빌의 전 임직원들이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과 함께 나눔빵을 직접 전달한다.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건강 죽 브랜드 본죽은 소비자들과 함께 건강한 음식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기부 메뉴 3종을 선보였다.

본죽의 ‘한우사골야채죽’과 ‘전복내장죽’은 한 그릇 판매될 때 마다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의 한 끼 식사비용인 300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모아진 수익금은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을 위한 배움과 먹거리 지원에 사용된다.

또 한본죽의 이유식 제품인 ‘베이비본죽’ 가운데 생후 11~13개월 아이를 위한 완료기에 해당하는 ‘한우야채죽’ 구입 시에도 제품 1개당 500원의 수익금이 기부돼 지구촌영양불균형 아동들을 위한 영양식 제공에 사용된다.  

셀렉토커피는 지난해 4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MOU를 체결, 기부커피로 지정된 ‘하와이안 셀렉토 코나’ 한 잔을 구매하면 결식아동에게 우유 1팩이 전달되는 ‘원포원’(ONE-FOR-ON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좋은마음센터·지역아동센터·아동복지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86곳에 우유 3만팩을 기부했다.

피자알볼로의 기부도 눈에 띈다. 인기 메뉴 ‘어깨피자’를 한 판 판매할 때마다 100원을 적립해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외된 불우이웃, 비인기종목 운동선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안고 있는 감정노동자를 응원하는 ‘웃음꽃피자’, 요리·연극·뮤지컬·댄서 등 대안학교 학생들과 꿈을 가진 청년들을 응원하는 ‘꿈을피자’, 독립운동가 및 순국선열자 후손과 국가유공자들을 지원하는 ‘대한민국만세피자’ 등 모두 피자 한 판당 100원을 적립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기부 메뉴는 기업의 입장에서 마케팅 효과와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브랜드 이미지 확립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고 소비자역시 식사 한 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작은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외식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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