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모던하우스’ 7000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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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모던하우스’ 7000억원에 매각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5.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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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트너스와 영업양수도 합의
지분 100% 매각, 5월 말 본계약 체결 예정
외식사업부 매각은 철회·기업가치 제고로 선회
모던하우스 매장. 사진=이랜드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 ‘모던하우스’를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랜드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을 포함해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약 7000억원이다. 양사는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최종적인 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던하우스는 1996년 론칭된 후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 63개의 매장에서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모던하우스 매각 이후에도 이랜드와 MBK 파트너스의 상호 협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MBK 파트너스는 협상 과정에서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의 영업을 향후 10년 동안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랜드는 이를 수용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고객 충성도와 집객 요소가 높은 모던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매장 내 콘텐츠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윈-윈 구조를 만들어 가면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측은 모던하우스 외에 이랜드그룹 외식 사업부도 함께 인수하기를 원했지만 결국 모던하우스만으로 거래대상을 제한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인수 희망자들이 외식 사업부에 대해 인수 희망을 보이고 있으나 이랜드에서는 외식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더 키워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모던하우스 매각만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을 뿐만 아니라 외식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서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 사업에 결합해 크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티니위니 매각과 유휴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합한 매각 대금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에는 부채비율이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은 그룹이 1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으로, 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단번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부증권을 통해 진행 중인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는 이번 모던하우스가 매각됨에 따라 일부 구조가 변경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지주사 체계 완성 등 기업 구조 선진화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라며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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