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동네이름 딴 브랜드명 친근감·신뢰도 ‘쑥쑥’
상태바
주류업계, 동네이름 딴 브랜드명 친근감·신뢰도 ‘쑥쑥’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5.18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덕동·신림동 막걸리, 성수동 페일에일 등 봇물
▲ 전국 동네방네막걸리 8개 제품. 사진=배상면주가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주류업계가 단순 지역명을 넘어 동네 혹은 군, 면 단위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네임을 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해당 지역민들에게는 각별한 애향심을 불러일으키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나아가 구체적인 지역명은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관계형성과 매출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배상면주가에서 출범한 ‘동네방네양조장’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전의 ‘지역 막걸리’라는 개념에서 더 세분화한 ‘동네 막걸리’라는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동네방네 양조장은 누구나 쉽게 막걸리 제조와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막걸리 플랫폼 사업이다. 동네 사람이 자신의 동네에서 막걸리를 빚고 직접 유통·판매하는 형태다.

사업주는 주로 도매채널을 통해 막걸리를 유통하며 해당 막걸리는 지역 동네 상권의 음식점과 중소형 슈퍼에서 판매된다.

현재 동네방네 양조장 플랫폼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막걸리는 전국에 총 8개로, 서울에서는 공덕동막걸리·신림동막걸리 등이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각 동네 막걸리 패키지에는 해당 동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넣어 동네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배상면주가는 연내 전국 100개 동네 양조장의 오픈을 목표로 전국 동네 곳곳에 막걸리 양조장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는 성수동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만든 ‘성수동 페일에일’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성수동 페일에일은 성수동의 사회적 기업과 주민, 상인 등 성수동 사람들이 모여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양조사와 함께 만든 맥주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성수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조체험 신청을 받아 주민들에게 맥주 양조에 대한 정보 공유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주민들과 함께 만든 ‘성수동 페일에일’의 가격은 320㎖ 기준 3900원이다. 성수동 주민과 성수동에 기반을 둔 회사 직장인들에게는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생활맥주에서 선보인 맥주 ‘강남페일에일’. 사진=생활맥주 제공.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도 ‘강남페일에일’ 맥주를 내놨다.

강남페일에일은 생활맥주와 로컬브루어리인 크래프트브로스가 협업해 출시한 수제맥주다. 강남역 2호선이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인해 일명 ‘강남맥주’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브루어리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래프트브로스 관계자는 “현재 강남페일에일을 찾는 생활맥주 매장과 고객은 많지만 제조 물량을 대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 수제맥주는 부드럽고 고소하게 전해오는 오렌지·자몽·패션르푸트 등의 열대과일 향과 볶음 맥아의 카라멜 풍미가 부드럽게 어우러졌다. 밝은 오렌지색으로 깔끔함과 청량감을 시작으로 부드러운 끝맛을 자랑한다.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의 생산지 이름을 그대로 따다 쓴 브랜드도 있다.

쌀맥주 ‘미노리 세션’은 강릉시 사천면 미노리에서 수확한 쌀을 이용해 만든 수제 쌀맥주다.

기존 쌀 함유 맥주들이 텁텁한 맛 때문에 쌀함량이 최대 20%정도였던 것에 비해 미노리 세션은 40%까지 높이면서도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지역명을 쓴 브랜드들은 생산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제공하고 친근감과 신뢰감을 함께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