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16일 대선패배에서 당을 수습할 새 원내지도부로 김동철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격으로 출마한 이용호 의원은 신임 정책위의장에 올랐다.
이날 국민의당은 국회에서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연 결과 경선에서 기호 3번인 김 의원이 13표, 기호 1번 유성엽 의원이 12표와 2번 김관영 의원이 13표를 얻어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 의원이 과반 이상으로 당선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이 정말 너무 어렵고 의원 한분 한분이 대선 패배의 충격에, 또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암담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오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구성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란 신념 갖고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대선에서 패배한데 이어 당의 지지기반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밀리자 자강론과 연대론으로 한번 더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아울러 당을 전면적으로 이끌어왔던 박지원 대표가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모셔와 당을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남았다.
그는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해선 안될 일을 할 때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상당히 들떠있는 듯하다.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행보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한 야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의원 한분 의견 잘 경청해서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지금 당이 위기인데 결속해 머지않은 시간에 국민의당의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