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클리오, 국내 해치백 시장에 새 바람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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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클리오, 국내 해치백 시장에 새 바람 불러올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5.15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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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근 ‘2017년 i30’ 출시…대대적 마케팅 돌입
르노삼성, ‘클리오’로 올 여름 내수 시장 공략 나서
현대자동차의 i30.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해치백 무덤으로 통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최근 현대자동차[005380]가 2017년형 i30를 깜짝 선보인데 이어 르노삼성자동차도 오는 6월 클리오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두 모델의 시너지 효과로 국내 해치백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은 지 반년 만에 ‘2017 i30’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하반기 ‘핫 해치’로 야심차게 출시된 3세대 i30는 같은해 2441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대비 25.9% 감소했다. 올해 1월 84대에서 2월 410대, 3월 620대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4월에는 366대로 또 다시 하락세를 걷고 있다.

그러나 i30는 폭스바겐의 골프가 빠진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부활을 꿈꾸며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말 최하위 트림(세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고 상품성을 높인 2017 i30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것.

2017 i30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 등을 기존 네 가지 트림에서 두 가지로 단순화했다. 여기에 원하는 사양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마이 핏’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1890만원부터 2490만원까지 판매가격의 문턱을 대폭 낮추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i30의 광고도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거쳤다. 현대차는 평소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를 모델로 전격 영입해 ‘도심 속 숨겨진 핫 플레이스’ 라는 주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7 i30는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며, 마이 핏 맞춤형 옵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패키지 선택의 자유도를 대폭 확대했다”며 “해치백의 실용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i30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이르면 6월께 국내 시장에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다. 클리오는 지난 3월 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 돼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990년 1세대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된 클리오는 르노의 대표적인 인기 차종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63mm, 전폭 1732mm, 전고 1448mm에 휠베이스(축간거리) 2589mm로, 유럽 B세그먼트인 소형차에 해당한다.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국내 생산이 아닌, 유럽 생산 물량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클리오의 가격은 1.5 디젤 모델의 경우, 1900만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비용과 관세 등을 감안하면 국내에선 2000만원대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앞서 QM3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그먼트 경쟁에 뛰어들어 판매량을 확대한 것처럼 B세그먼트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로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다만, i30과 클리오는 해치백 무덤으로 통하는 국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게 우선이다. 트렁크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아 공간 활용이 실용적인 해치백은 유럽에서 베스트셀러로 통하지만 국내에서는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 밀려 나날이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비하면 국내 해치백 시장의 경우, 규모가 작고 성장도 다소 둔화된 느낌이 있다”면서 “올 여름 클리오의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와 르노삼성의 판매 경쟁에 불이 붙게 되면 국내 해치백 시장의 성장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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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2017-05-15 23:09:48
작년부터 클리오기다리굼있쥬~ 넘오래기다리게해서~ 설레임은식었지만. 이왕이니~더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