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시장 2위 사업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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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시장 2위 사업자 ‘코앞’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5.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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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과 격차 좁혀…IPTV 기반 수익성 개선 눈길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최근 IPTV 사업을 기반으로 한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세가 눈에 띤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 및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388만739명, 시장점유율 13.1%를 기록했다. 이는 유료방송 시장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2위 업체인 CJ헬로비전과의 가입자 격차를 2만여명 정도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수 격차가 약 46만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안으로 순위 역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IPTV 부문의 가입자 증가 속에 SK브로드밴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

1분기 기준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 고객은 407만명으로 전년비 12.2% 증가했고, 매출은 2356억원으로 전년비 21.7%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비 28.2% 상승한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014년 2.2% 였던 영업이익률은 3.1%로 상승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역시 IPTV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강화,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연평균 1조원씩 향후 5년동안 5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 ‘No.1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이 사장은 “더 이상 눈에 띠는 가입자 확대는 어려운 상황에서, 질적인 측면에서의 서비스가 조금 더 진화될 수 있다면 같은 수의 가입자라도 수익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채널 중심의 서비스에서 VOD를 더해 서비스를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실적 상승은 모회사인 SK텔레콤에게도 호재다.

지난 2월 진행된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최근 유선사업은 IPTV와 기가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는 유선사업 서비스와 함께 고부가 가치를 낼 수 있는 상품 출시를 통해 앞으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K증권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IPTV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른 이익레버리지 효과에 기인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이런 추세는 2017년에도 지속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23.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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