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네 개의 통장, 이번엔 자녀 학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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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네 개의 통장, 이번엔 자녀 학자금이다
  • 황정은 기자
  • 승인 2010.09.03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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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호의『네 개의 통장 2』

 

[매일일보] “뚫린 주머니를 막고 아끼고 저축하는 것이 재테크의 첫 번째”라고 언급했던 고경호의『네 개의 통장』이 1년 만에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후편에서 담은 내용은 네 개의 통장을 통해 돈을 관리하고 저축하는 차원을 넘어 자녀학자금과 부부의 노후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대학에 다니면서 겪었던 경제적인 어려움만큼은 절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한창 공부하고 꿈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돈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의 모습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이 속편을 집필하게 된 이유와 계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사실 지은이 고경호는 어느 새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지만 그는 작가이기 이전에 한 기업의 직원이었으며, 실은 그 이 전에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부모로서, 학비는 나날이 하늘로 치솟고 편안한 노후생활에 모두가 목말라하는 현실의 경험을 그대로 담고 있다. 저자가 걸어온 인생의 발자취와 그 안에서 몇 번이고 고개를 떨군 자신의 고뇌와 열매를 모두 담고 있는 것이다.

전 편에서 저자가 보여준 대한민국 갑남을녀의 현실은 ‘암울’ 그 자체다. 결혼을 하기 위해 입사 후 돈을 악착같이 모았다. 하지만 그 돈은 그야말로 결혼 자금으로 순식간에 없어졌고, 이후에는 뱃속의 자녀를 탄생시키고 양육하기 위해, 시간이 더 흘러서는 좀 더 자란 자녀의 중․고등학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았다.

사춘기가 끝나고 대학에 간 자녀는 몰라보게 성숙해졌지만, 자녀의 성장은 부모의 어깨를 나날이 짓눌렀다. 고액의 대학 등록금 때문이다. 힘겹게 대학을 졸업시킨 자녀는 이제 취업을 했고, 결혼을 준비한다. 후에 손주를 보게 되고 여차여차 시간이 흐르니 벌써 자신의 노후가 코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끝없는 릴레이를 하는 것처럼 왜 인생이 긴 마라톤 코스처럼 느껴질까. 저자가 책을 써나가며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질문하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인생은 끝없는 릴레이가 아닌, 준비하며 레이스를 맞는 기대되는 경기라는 것이 저자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당신의 노후도, 자녀의 대학 등록금도.

목돈 마련을 이야기하지만 하나의 인생 고백서처럼 여겨지는 진솔한 재테크 책인『네 개의 통장 2』. 저자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어서 더욱 공감 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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