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효자로 등극한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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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효자로 등극한 PB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4.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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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호조에 독립브랜드 발전
“홈쇼핑 PB브랜드, 성장 견인”
홈쇼핑 업체들이 자체브랜드 상품들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CJ오쇼핑은 18일 뷰티 자체브랜드 'SEP'을 독립브랜드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사진 CJ오쇼핑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홈쇼핑 회사들의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상품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인기에 힘입어 독립 브랜드로 발전하는 경우도 생겼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뷰티 PB브랜드 ‘SEP'(셉)을 별도의 독립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TV홈쇼핑과 자체 온라인몰 이외에도 타사 유통채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이미 11번가, H몰, 미미박스 같은 온라인몰 이외에도 올리브영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도 SEP이 판매 중이다. 회사 측은 향후 면세점 채널 등지로도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SEP은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주 타깃층은 25세에서 34세의 밀레니얼 세대로 이들이 중시하는 가치인 가성비에 제품 콘셉트가 맞춰졌다.

CJ오쇼핑은 지난 2001년 업계 최초로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를 출시한 이후 식기류 브랜드 ‘오덴세’, 화장품 등 PB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패션 부문에서 PB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패션 이즈 롯데’(Fashion is Lotte) 슬로건을 앞세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론칭한 ‘LBL’(Life Better Life)은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기본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이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액은 790억원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은 LBL 론칭을 위해 이탈리아, 스페인의 유명 패션업체와 기획부터 제작까지 협업해 생산했다. 특히 생산은 실력이 검증된 국내 중소기업들로 이뤄져 가격 절감에 큰 역할을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던 100% 캐시미어 코트를 홈쇼핑에서 절반 가격 이하로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졌다”며 “특히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군으로 구성해 30~40대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도 2012년 국내 최초 천연 울 브랜드를 표방한 ‘쏘울’(SO,WOOL)도 출시 5년 간 누적 주문액이 27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재구매율이 25%에 달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홈쇼핑 업계가 올 2분기 업체별 자체브랜드 판매가 성장하면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PB 제품이 인기를 끌자 PB 제품군이 없던 현대홈쇼핑도 오는 6월 PB 상품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PB 상품 개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현대홈쇼핑이 선보일 첫 PB 상품은 냉풍기로 알려졌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업해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후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패션과 생활용품 분야에서 PB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첫 상품은 오는 6월 가전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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