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지상 최후의 농담', 27일부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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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지상 최후의 농담', 27일부터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4.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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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비극적 아이러니
전쟁의 냉혹함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웃음’을 선택하는 자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5년 초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이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상 최후의 농담’은 마당극부터 창작 판소리공연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오세혁 작가와 ‘일곱집매’, ‘블랙버드’, ‘인간’ 등을 연출한 문삼화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연에 이어 ‘2016년 밀양연극제‘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작품성을 검증받은 작품으로, 이번 서울연극제에서도 더 탄탄해진 호흡과 높아진 완성도로 관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 최후의 농담>은 전쟁 상황에서 적군에 잡혀 갇힌 포로들이 죽기 진전 모여 한 명씩 처형될 때까지 그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나누는 농담에 대한 이야기이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공포를 잊기 위해 그들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누릴 수 있는 농담(웃음)을 선택한다.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웃음이 뒤섞이면서 만들어지는 아이러니한 무대. 삶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신선한 감각으로 풀어내는 <지상 최후의 농담>은 쉼 없이 터지는 웃음 가운데에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비극적 아이러니!

흔히 웃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그만큼 특별한 행위인 ‘웃음’은 즐거움과 기쁨을 넘어 다양한 감정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쟁에 포로로 수용된 이들이다. 평범하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의 캐릭터들이 수용소에 갇히게 되고 이들은 죽음을 바로 앞두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이 작품의 무게를 잡고 극을 끌어 갈 김재건 배우를 비롯해 오민석, 한철훈, 구도균, 윤광희, 문병주, 김영택 7명의 배우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인간이 슬픔에서 웃음으로, 웃음에서 공포로, 다시 공포에서 웃음으로, 다시 웃음에서 분노로 변하는 순간, 그리고 그 미묘한 경계를 보여줄 것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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