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캐피탈, KB금융 '완전자회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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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캐피탈, KB금융 '완전자회사' 된다
  • 공인호 기자
  • 승인 2017.04.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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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부문 총자산 24%·순이익 43%로 확대
사진제공=KB금융지주

[매일일보 공인호 기자] KB금융지주가 비(非)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잔여지분을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KB금융은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先) 공개매수 후(後) 주식교환' 방식의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 자회사 편입 방안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舊현대증권 자회사 편입 사례와 동일한 방식으로, KB금융은 현재 KB손해보험 지분 39.81%, KB캐피탈 지분 52.0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시점은 이달 17일부터 5월12일까지이며,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기존 주주들은 보유 중인 주식을 KB금융에 매도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주식의 경우 1주당 3만30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17.9%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으며, KB캐피탈 주식도 2만7500원으로 종가 대비 7.8% 가량 높다.

공개매수 종료 후 진행되는 주식교환의 경우 교환비율은 관련 법규에 따라 KB손해보험은 1주당 약 0.5728700주, KB캐피탈은 1주당 약 0.5201639주다.

오는 6월 15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7월3일 주식교환과 함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은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자사 주식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확대를 추진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공개매수와 주식교환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며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기존 주주들은 일정수준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공개매수 가격에 현금 매도하거나, 주식교환을 통해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함께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2014년 KB캐피탈(舊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업계 2위인 KB손해보험(舊LIG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번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될 경우 KB금융의 비은행부문은 순이익 기준 약 43%, 총자산 기준 약 24%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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