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기업·주민·상인간 ‘소통’이 지역 발전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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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업·주민·상인간 ‘소통’이 지역 발전 지름길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4.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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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주변 지역 상권이 크게 확장되고 덩달아 집값이 오르게 된다.

지난 1년간 대형유통 시설이 들어선 지역의 동 기준 아파트 시세(3월 말)는 전년 대비 작게는 1.74%에서 크게는 7.36%까지 상승했다.

지역주민들은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여가시설 입주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

하지만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설 때마다 주변 지역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대기업이 중소상인들의 영역까지 침입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향후 들어설 대형유통시설은 백화점, 마트 각각 하나가 아닌 음식점, 여가시설 등을 모두 묶은 복합몰 형태로 중소상인들의 생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많은 부지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상암 DMC 일대를 개발 계획 중인 롯데는 상인들의 반발로 방안을 확정짓지 못했고 경기 부천시 상동에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 복합쇼핑몰은 인천시와 지역상인들의 반대로 원래 계획보다 축소될 예정이다.

개발과 협상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주민들이 불편과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그 사이 특정 상권만의 장점은 사라지고 바로 옆 지역의 발달된 상권으로 흐름이 넘어가면서 도태되고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빈발한다.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상권이 유지될 수 있다면 주위의 중소상인들 역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지역주민들 삶의 질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 유통사들은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으나 보다 강화된 규제망 때문에 개발과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다 가치 있는 상권을 선점하고 가꿔나가기 위해서는 대기업 유통시설과 지역주민, 상인들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지역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적인 상권으로 만드는 일은 비단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상인과 지역주민 모두의 몫이다.

3자간 소통으로 상권이 발전돼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도모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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