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울모터쇼와 부산지스타, 장·단 맞춰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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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모터쇼와 부산지스타, 장·단 맞춰볼까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4.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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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2017 서울모터쇼’가 일산 킨텍스에서 한창 진행중이다. 오는 9일까지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27개 브랜드 차량 300여대가 전시된다.

모터쇼는 1995년부터 2년마다 개최돼 이번에 11회를 맞았다. 조직위원회 측은 올해 65만명 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선 모터쇼에 대해 매번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한다. 해외 모터쇼 대비 차별화는커녕 마땅히 내세울게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그래서인지 ‘신차 가뭄’, ‘동네 잔치’라고 불리는 것에 딱히 이견이 없는 듯 하다.

기자는 이번에 난생 처음 모터쇼를 둘러봤다. 단번에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지스타 2016’이 떠올랐다. 그때나 지금이나 돌아다니랴 기사쓰랴 정신없던건 매한가지였던 것 같다.

어쨌든 모터쇼와 지스타는 국내에서 열리는 나름대로 업계에서 가장 큰 행사라서 그런지 이것저것 비교가 됐다. 잠시 지스타에 대해 언급해보자면 2005년 시작된 국제게임전시회다. 지난해 12회째를 맞았고 당시 35개국 653개사가 참가해 4일동안 22만여명을 유치했다.

자동차와 게임 산업 분야가 워낙 다르다보니 규모나 인지도, 흥행 등에서 단순하게 수치적으로 차이를 내긴 어렵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일단 분위기 자체는 둘다 좋다. 업계 특성상 모터쇼가 지스타보단 연령대가 좀 더 높을 순 있지만 어린아이나 장년층이 아예 없진 않다. 주말동안 가족 단위 나들이 관람객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즐길거리는 지스타가 더 많은 편이다. 소프트웨어 위주의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최신 정보기술(IT)과 결합한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고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모터쇼는 볼거리 및 눈요기에 충실하다. 자동차 몇 대만 둬도 전시 부스를 꽉 채울만큼 중압감이 크다보니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훨씬 더 크다. 가시적인 효과에 극대화된 셈.

취재 환경은 반반이다. 모터쇼는 일반인 관람을 시작하기 하루전에 언론, 관계자, 투자자에게 미리 개방하고 따로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덜 붐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부스별로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어야 하고 1·2관이 나눠져 있는데다가 발표 시간대도 겹치기 때문에 혼자서 커버하긴 무리가 있다.

지스타는 하루전에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을 열긴 하나, 따로 출입 제한을 두지 않고 정식 전시회 개막 역시 구분없이 똑같이 시작한다.

복잡스럽긴 하지만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 및 기업간거래(B2B)로 구분해 1·2관을 마련했기 때문에 B2C 부스를 우선적으로 돌면 된다.

이외에도 지스타는 프레스룸 앞에 별도 무대를 마련해 기자간담회를 원하는 업체 관계자가 시간대별로 들어와 설명을 해준다.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왔다면 이곳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아 기사 작성이 가능하다.

주최 측이 얼마나 열심 고민·고심해 준비한 행사겠느냐만은 양측의 장점과 단점을 반반씩 맞춰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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