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위안화의 시대, 팍스 시니카를 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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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위안화의 시대, 팍스 시니카를 대비하고 있는가
  • 황정은 기자
  • 승인 2010.08.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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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의『위안화 경제학』

 

[매일일보] 제2차 세계대전직후, 세계는 그야말로 미국에 의해 돌아갔다. 사람들은 미국에 의해 세계평화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었으며 그러한 생각은 ‘팍스 아메리카나(Pax Romana)’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이전에는 로마 제국의 통치를 가리켜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는 말이 존재했으며 19세기에는 영국의 식민지 통치에 대해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ica)’라는 용어가 쓰였다.
로마와 영국, 미국을 이어 이 단어의 새로운 주인으로 중국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급속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새로운 이슈를 낳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분위기는 ‘팍스 시니카(Pax Sinica)’라는 키워드를 탄생, 지난 2008년은 ‘팍스 시니카’ 시대의 개막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12년 동안 중국금융과 산업부문에 대한 연구를 선보인 김동하 교수는 최근 이러한 중국 위안화와 관련된 경제현상을 살펴보는 책,『위안화 경제학』을 펴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독일을 제치고 GDP 규모면에서 3조9400억을 달러로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또한 IMF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세계성장률은 4.6%였는데 중국은 9%의 성장률을 보여 세계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가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5%를 기록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중국은 전 세계 수출에서 1위, 수입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거인’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
김동하 교수는 책을 통해 ‘위안화는 앞으로 전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풀어놓는다.

세계가 위안화 절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와 위안화 절상이 정말 미국의 고질적인 무역적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우리나라 무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언급하는 등 중국 경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려움을 긁어주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세계와 더불어 당장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경제적 시각에서만 접근하지는 않는다.

“위안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만을 바라보는 것은 부족하다”고 말하는 저자인 만큼 위안화를 둘러싼 국제문제와 환율, 주식시장, 더 나아가 이러한 경제를 둘러싼 중국 특유의 문화까지 모두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다섯 가지의 주제로 이뤄져 있다. 중국의 위치를 살펴보고 중화 시대의 도래로 해석될 수 있는 ‘팍스 시니카’에 대해 분석과, 위안화를 둘러싼 국제화 문제․환율문제 등을 자세히 파고드는 것.

더불어 중국에만 있는 경제 효과인 ‘춘절 효과’와 ‘환지에 효과’, ‘후커우 문제’ 등을 고찰하며 급변하는 중국의 경제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모색해야 하는 길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는 부실채권과 생산능력 과잉, 실업 등으로 대표되는 차이나 리스크를 고찰, 경제적 시각으로 본 대만과 북한 변수를 자세히 살펴본다.

■ 위안화 경제학
김동하 지음 | 한스미디어 펴냄 | 528쪽 |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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