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법 원칙 따라 구속” vs “좌파 대선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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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법 원칙 따라 구속” vs “좌파 대선전략”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3.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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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법부, 법과 원칙 따라 결정해야”
홍준표 “파면된 대통령 구속은 文 대선전략”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시작되자 정치권에선 ‘법과 원칙에 따른’ 영장발부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반대주장이 서로 맞섰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소속된 자유한국당에선 진보진영의 대선주자들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퍼붓기도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심사가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이 구현되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공범들이 전부 구속된 상황에 주범 박근혜 피의자가 구속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법의 형평성에 대한 회의가 번지게 될 것”이라고 구속을 주장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법 위에 아무도 없고 법 아래 아무도 없다”며 “법원은 박 전 대통령 역시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사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해 주기 바란다”며 공명정대한 결정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의 국민캠프의 이승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을 존중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바란다. 그리고 판사 앞에 진실을 밝히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검찰의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는 “의도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전략에 따른 결정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굳이 파면된 대통령을 또다시 구속하겠다는 검찰의 의도는 문재인 후보 대선 전략에 따른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우파 대표였던 사람을 짓밟고 가야 대선에서 좌파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해선 “한 나라를 책임졌던 분으로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응원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과 관련 “국가적인 불행”이라며 “사회적, 국가적 대통합 차원에서도 정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형평성'을 든 것과 관련 “일반 형사범 취급을 하는 것”이라며 “그 형평성은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히고 보면 고영태 일당에 대한 형평성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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