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눈물’이 담긴 환경 영화 ‘리버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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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눈물’이 담긴 환경 영화 ‘리버 로드’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03.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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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내륙 지역 사막화 이슈 소재화
역사와 철학까지 아우르는 삶의 진정한 가치 제시
영화 ‘리버 로드’의 한 장면 (사진=골든럭 제공)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봄 황사철과 식목일을 앞두고 보기 드문 환경 극영화 ‘리버 로드’가 오는 30일 개봉된다.

리버 로드는 관객들에게 ‘실크로드의 눈물’에 담긴 담담한 듯 애절한 정서와 함께 의미 있는 환경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버 로드는 황사의 근원지인 중국 북서내륙 지역 사막화 이슈를 소재로 한 보기 드문 ‘환경’ 극영화다.

주인공인 바터와 아디커 형제는 낙타 2마리와 함께 사막을 가로질러, 물길 따라 푸른 초원 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6박7일, 500Km의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마주치는 것들은 급속도로 사막화돼 가는 실크로드 초원 ‘하서 회랑’ 지역의 거대한 환경 변화 현실이다.

흔히들 ‘지구 온난화’하면 북극곰을 떠올리는데, ‘사막화’하면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황사가 불어오는 그곳에 북극곰은 없지만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북극곰보다 훨씬 생생하고 절절하다. 리버 로드는 어린 형제의 사막 로드무비 형식을 통해 그 생생하고 절절한 이야기들을 담담한 듯 애절한 느낌으로 담아냈다.

영화 속의 어린 형제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현실 속의 우리 아이들은? 또 우리는?

리버 로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환경 메시지 그 이상이다. 어린 형제의 담담한 시선으로 역사, 철학, 환경을 아우르며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결국 삶의 가치에 관한 질문이다. 리버 로드를 환경 교훈을 가르치는 뻔한 영화로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이유이다.

한편, 리버 로드는 권위 있는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출품 및 수상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광활하고 기묘한 사막과 협곡 풍경들, 애절함을 더해주는 영화 음악, 어린 형제와 낙타 형제의 때 묻지 않은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도 갖췄다는 평이다.

◇INFORMATION

△제 목 리버 로드 (River Road)

△감 독 리루이쥔

△출 연 탕롱, 꾸오송타오, 바이원신, 꾸오지엔민, 마싱춘

△장 르 드라마, 로드 무비, 환경 영화

△국가 / 언어 중국 / 투르크어, 중국어

△배 급 (주)골든럭

△러닝 타임 103분

△관람 등급 전체관람가

△국 내 개 봉 2017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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