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구속영장 청구… 민주·국민의당 “당연한 결정”, 바른정당 “불행한 역사”, 한국당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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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구속영장 청구… 민주·국민의당 “당연한 결정”, 바른정당 “불행한 역사”, 한국당 “유감”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3.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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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 국민의당 “사필귀정”
바른정당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국당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27일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앞에 일부 지지자들이 자리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방침을 두고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불행한 역사”라고 말했고, 자유한국당은 “유감스럽다”고 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인 결정이며,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며 “애초에 뇌물을 준 자는 구속됐는데 뇌물을 받은 자는 아직 구속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청와대 퇴거 직후에는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며 “이러한 피의자가 구속되는 것은 불가피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무엇보다 검찰이 이제야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다”며 “검찰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국민을 믿고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법은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다는 ‘법불아귀(法不阿貴)’를 김수남 검찰총장이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법불아귀’란 ‘법은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장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들이 죄다 구속된 마당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이제 법원이 법과 원칙에 따라 영장을 발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또 한 번의 대통령 구속이라는 역사적 아픔이 되풀이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통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에 이은 검찰의 구속 방침에 다시금 국민 앞에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한 역사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괴롭고 슬프다”며 “이제 그만 상처가 아물고 용서와 화합의 국민통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고 한 줄로 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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