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벅스, ‘따로 또 같이’ 음원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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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벅스, ‘따로 또 같이’ 음원시장 지각변동 예고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3.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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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뮤직은 LGU+와 협업하고 NHN엔터는 ‘그루버스’ 투트랙 전략으로 멜론 맹추격
NHN벅스가 ‘뮤직캐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음원 2·3위 업체가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원시장은  ‘멜론’이 50%, ‘지니’가 20%, ‘벅스’가 15%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사 모두 구체적인 가입자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50:20:15 비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카카오[035720]에 인수된 멜론이 예상외로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어 후발업체들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이 발표한 지난 1월 스마트폰 음악 서비스 앱 사용자수를 보면 멜론(522만명), 지니(172만명), 벅스(92만명) 등의 순서다.

지니는 최근 LG유플러스[032640]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LG유플러스가 KT뮤직[043610]의 지분 15%(신주 737만9000주)를 267억원에 인수하면서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 것. 이에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선 사명을 ‘지니뮤직’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니는 지난해 말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무선가입자 각각 1890만, 1249만명을 잠재 고객을 확보하게 돼 고성장이 기대된다.

지니는 향후 음악 콘텐츠 수급 및 공동 마케팅 영역에서 협력하고 기존 주주기획사(SM·YG·JYP 등)와 함께 다양한 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니 가상현실(VR),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를 고도화 할 방침이다.

지니는 현재 ‘굿모닝·굿나잇 지니’, ‘지니스포츠’, ‘비트런’ 등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때까지 고객이 활동 상황에 따라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라이프 기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벅스도 지난 24일 주총을 통해 사명을 ‘NHN벅스’로 변경했다. 앞서 벅스는 2015년 5월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유료 가입자수는 85만명(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유료 가입자 100만 돌파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벅스는 일단 지난해 8월 지분 53.9%를 투자한 고음질 음원 서비스 전문 사이트 ‘그루버스’와 차별화에 나섰다. 일반 고객과 고품격 매니아를 대상으로 투트랙 전략을 편다는 것.

그루버스는 ‘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MQS)’, ‘다이렉트 스트림 디지털(DSD)’ 등 세계 고음질 음원만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중 MQS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당시의 원음을 정밀하고 풍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음원으로 소리의 해상도가 24비트, 96~192kHz에 달한다.

그루버스는 얼마전 음악 애호가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충족시켜줄 ‘하이파이 스타일’ 종합 커뮤니티를 오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벅스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 앱을 적용한데 이어 삼성 ‘QLED TV’를 비롯한 삼성 스마트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벅스는 또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밴드 YT’ 요금제에 ‘벅스 익스트리밍(월 6600원, 부가세 포함)’ 음악 상품을 내놨다.

이외에도 벅스는 지난해 5월부터 음악, 라디오, 팟캐스트가 결합된 ‘뮤직캐스트’를 시작했으며 같은해 8월부터 3개월 단위 계간지로 음악 전문 매거진 ‘스트림’ 창간호를 발행하고 있다.

더불어 공연 실황 영상을 제공하는 ‘벅스TV’, 사진과 움직이는 이미지(움짤)로 음악을 추천하는 ‘스낵뮤직’, 모바일에서 녹음·편집·방송하기·듣기 등이 가능한 팟캐스트 앱 ‘팟티’ 등이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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