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고수하던 애플, 아이패드 반값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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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고수하던 애플, 아이패드 반값 이유는?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3.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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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맞은 태블릿 PC, 판매 부진 타계책
애플은 최신 A9 칩셋이 들어간 9.7인치 아이패드 신제품을 사상 최저가인 329달러(43만원)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사진=애플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해오던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기존 동사양 제품 대비 반값에 내놓는다. 침체기에 접어든 태블릿 PC 시장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타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신 A9 칩셋이 들어간 9.7인치 아이패드 신제품을 사상 최저가인 329달러(43만원)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은 같은 칩셋이 들어간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최신 제품이 700달러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반값이 셈이다. 이 같은 애플의 행보는 그동안 고가 정책을 유지해온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필립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태블릿이라면서, 이제 이 기기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이 같은 설명에도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판매부진에 따른 타계책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 4분기 2600만대에서 지난해 4분기 1300만대로 불과 3년 만에 애플의 아이패드 사업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태블릿 PC 시장은 침체기 접어들었다. 세계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에서 팔려나간 태블릿 PC는 총 52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최근 태블릿 PC는 키보드 독을 붙여 태블릿 PC와 노트북 겸용 2N1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대화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점점 베젤이 얇아지면서 손안에 잡히면서도 대화면으로 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최근 전략 스마트폰 LG G6는 5.7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고 곧 등장할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8플러스는 각각 5.8, 6.2인치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트북 역시 터치스크린, 키보드를 갖고도 얇고 1kg 수준으로 가벼운 울트라북이 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그램’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태블릿 PC의 올해 전망도 어둡다. IT전문 컨설팅업체 가트너는 올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7년 태블릿 선적 대수가 1억6500만대로 지난해보다 300만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 PC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다른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 최근 증강현실(AR)이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애플이 내놓을 AR 기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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