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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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없다"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7.03.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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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일제히 "지저분한 도지사" 비난
20일 열린 경남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보궐선거는 없다며 발언하는 홍준표 경남지사.(사진=경상남도)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다음달 4월9일 '일요일'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사퇴하는 날이다.

이날 전자문서로 홍지사의 사퇴가 통보되면 당연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문제는 일요일에다 홍지사가 시간을 늦춰 밤늦게 사퇴해 다음날 통보 될 경우다. 그럴경우 행정부지사(도지사 권한대행)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5개월간 대행체제로 경남도정을 이끌어야 한다.

홍 지사가 4월 9일 사퇴는 기정 사실이지만 도지사 권한대행이(행정부시장) 자정 전까지 이를 바로 전자문서로 처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음날 처리해도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서 벌어진 상황이다.

경남도 선관위 관계자도 "홍 지사가 4월 9일 사퇴해 당일 우리한데 통보되면 대선과 동시에 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다음날 통보될 경우는 대행체제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자유 한국당을 제외한 경남 정치권은 일제히 홍지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 민주당 경남도당은 성명을 내고 "지저분한 도지사"라며 원색 비난하고 "대선후보 답게 깨끗하게 다음 경남도지사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도 홍지사의 대선 출마로 인한 도정 공백을 대행체제로 15개월을 갈 수 없다며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대선과 함께 치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20일 경남도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대통령선거 본선에 나가기 직전에 사표를 제출하면 보궐선거는 없다. 보궐선거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한달 전부터 이야기했다. 보궐선거를 노리는 꾼들이 지금 활개를 치고, 또 그 사람들이 일부 기자들을 선동해서 보궐선거를 만들려 하는데, 괜히 헛꿈 꾸지 말고 제자리로 돌아가서 자기 직무에 충실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아울러 “내가 사퇴하면 자치단체장 중에서 도지사 나올 사람이 사퇴하고, 그 자리에 또 들어갈 사람이 사퇴해서 줄사퇴가 나온다. 쓸데없는 선거비용 수백억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며 "내가 보건대, 경남도정은 행정부지사 체제로 가더라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고 보궐선거를 막으려는 이유를 설명하며 보궐선거 없이 대선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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